[톡톡! 스마트폰앱] 아이디어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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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는 스카이프, 영상통화, 지도 등 유용한 앱이 많이 올라온다. 동시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개발자들의 장이기도 하다. 최근 연인 간 위치추적이라는 내용으로 인기와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도 낳았던 `오빠 믿지?` 앱은 사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진 않는다. 위치추적시스템(GPS)과 지도 등으로 간단히 완성된다. 이미 GPS를 활용한 앱은 차고 넘침에도, 이 앱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기획력` 때문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감초 역할을 자진하는 다양한 앱들을 살펴본다.

◇아이폰으로 데이트도 하는 세상=애플 앱스토어에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앱이 다수 올라와 있다. 원피스가 개발한 `여자친구` 앱은 `이제 아이폰으로 데이트도 하는 미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발된 `가상 여자친구`다.

실물 여성 2인의 프로필이 제시되고 원하는 여성을 고르면 내 여자친구로 등록된다. 300장 이상의 사진과 육성을 수록해 `구속하기` `구속당하기` `데이트하기` `헤어지기` 등의 기능으로 연애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남자친구` 앱도 이어서 등록했다.

`헤어 체인지` 앱은 머리모양을 가상으로 바꿔보는 앱이다. 사진을 촬영하거나 기존의 사진을 등록하면 짧은 머리, 중간 머리, 긴 머리, 펌 등 수많은 머리모양을 3D로 덧입혀 어울리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방송인 김제동이 이 앱으로 통해 자신의 얼굴에 여자용 머리모양을 입힌 뒤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회식자리에서 건배사가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을 위해 준비된 앱도 있다. `건배사` 앱은 술자리에서 갑자기 건배사를 부탁받을 때 당황하거나 생각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해준다. 이 앱은 사자성어, 외국어, 건강 및 행복기원, 단합 및 다짐, 축하, 위로 등 다양한 상황을 주제별로 나누어 놓고 그에 맞는 건배사들을 예시로 들었다. “남존여비”가 건배사라면 `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처럼 그 뜻도 함께 수록했다.

◇화장실에서도 센스있게=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T스토어에 올라온 `그래봤자 안생겨요` 앱은 유머사이트 `오늘의 유머`의 모바일웹 페이지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했다. 인터넷 댓글 유행어를 애플리케이션 이름으로 정해 눈길을 끈다.

`화장실 에티켓`은 공중 화장실에서 본인의 소리에 놀라는 이들을 위해 개발된 앱이다. 수도꼭지 물 흐르는 소리, 건조대에 손 말리는 소리, 변기 내리는 소리 등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등록해 놓고 민망할 때 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앱은 연애 시뮬레이션과 정반대의 모티브로 기획했다. 이성친구가 없는 사람들을 모태솔로, 솔로만세 등 유형별로 분류하고 솔로이기 때문에 절약된 시간과 데이트 비용, 솔로만의 생활 정보들을 차별화해 제공한다.

원피스의 `여자친구` 앱은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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