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낳은 영화 `만추`가 내달 25일 개봉한다.
만추는 이안 감독의 `색, 계`에서 열연을 펼친 탕웨이와 한국의 청춘 스타 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김태용 감독은 2006년 개봉한 `가족의 탄생`으로 청룡영화상 감독상,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거머쥐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달 개최된 캐나다 토론토영화제를 통해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였던 만추는 올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 관객 앞에 한 차례 소개됐다. 예매 개시 5초 만에 표가 매진될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주연을 맡은 탕웨이는 “만추는 굉장히 섬세한 작품”이라며 “감독님에게 아이같은 감성이 많아서 판타지적인 장면도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만추는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3일 간의 특별휴가를 나온 모범수 `애나(탕웨이 분)`와 도주 중인 한 남자 `훈(현빈 분)`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그렸다.
한편, 만추는 고(故) 이만희 감독이 1966년 만든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이 감독의 만추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고(故)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과 김수용 감독의 `만추`로 두 차례 리메이크됐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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