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
박천희 하이디스 사장은 “2012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 19일 감자를 실시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라고 21일 밝혔다.
하이디스테크놀로지는 지난 19일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주식병합 방식으로 3대1 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감자주식의 수는 2200만주로 자본금은 감자전 1646억원에서 546억원으로 줄어든다.
하이디스 측은 “이번 감자로 감자 차익이 발생해 누적결손금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디스는 지난 4월 5년 8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도 흑자로 전환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FFS(Fringe Field Swich) 기술은 광시야각 특성과 높은 해상도 때문에 최근 스마트폰 · 스마트패드 기업으로부터 주문이 확대되고 있다.
박 사장은 “3분기에는 수익성이 낮은 TN 방식의 LCD 사업을 접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앞으로 고부가가치 패널 중심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어서 곧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 LCD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하이디스는 이듬해 3억8000만달러에 중국 비오이그룹에 매각되면서 비오이하이디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그러나 시황 악화와 당초 약속했던 비오이그룹의 투자가 집행되지 않으면서 지난 2006년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2008년 대만의 프라임뷰컨소시엄에 다시 매각돼 하이디스로 이름을 바꿨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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