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사에 윈도7을 도입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이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400만 카피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윈도7의 판매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재 라이선스 출하 기준으로 400만 카피 판매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는 2억 카피 이상 팔렸으며 전 세계 운영체계 중 약 17%를 점유해 운영체계 역사상 가장 빨리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7은 국내 PC 시장에서도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 MS OS 전체 판매량 중 윈도7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하며, 매월 30만대 이상의 윈도7 탑재 PC가 출하되고 있다.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의 윈도7 탑재 PC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윈도7 패키지(다운로드 제품 포함)만 해도 이미 5만개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한진해운, 현대카드캐피탈 등 국내 대기업의 전사 도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달 국내 전 사업장의 PC OS를 윈도7으로 교체 완료했다. 대기업의 윈도7 도입 사례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8년 이상 사용한 윈도 XP 서비스 팩2에서 윈도7로 표준 OS를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7월까지 모든 해외 지사에도 윈도7 배포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전사도입을 완료한 한진해운의 경우 물류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데스크톱 인프라 선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본사 전체의 데스크톱 PC OS를 기존 윈도 XP에서 윈도7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외에 KBS, LG CNS, 대한항공 등도 연말까지 윈도7 도입을 50% 이상 완료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건설, LC화학, 롯데쇼핑, 연세의료원, 신한은행, 이랜드 등도 단계적으로 윈도7로 전환하는 등 현재 20여개 국내 대기업이 윈도7로 교체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남교육청 산하 초중고 등 공공 기관에서도 1만 여대의 윈도7이 탑재된 신규 PC가 도입됐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윈도7은 출시 1년 만에 전체 PC 보급대수에서 설치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등 과거 어떠한 OS 보다 빠르게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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