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중소기업체 취업한 석 · 박사급 고급인력들이 대부분 조기에 퇴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성회 의원(한나라당 · 경기 화성갑)이 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 시작한 `중소기업 고급인력 고용지원사업`을 통해 올 9월까지 7년간 총 4955명의 이공계 석 · 박사급 고급인력이 중소기업에 채용됐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지원한 인건비는 59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공계 석 · 박사급 고급인력 대부분은 3~4년을 넘기지 못하고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측은 근무 개시 2년에 접어들자 2명 중에 1명은 퇴직을 했고, 3년째는 3명 중에 2명, 4년째는 4명 중에 3명꼴로 퇴직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8년 채용된 이공계 석 · 박사급 고급인력은 총 793명으로 이 중 올 9월 기준으로 재직 중인 인원은 420명에 불과해 47%인 373명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회 의원은 “정부지원금이 지급되는 기간이 3년인데, 이공계 석 · 박사급 인력들은 3년도 못 버티고 떠난다”면서 “정부지원으로 인건비가 보장된 기간에는 직원들이 근무조건과 환경에 불만족해서 떠나고, 정부지원이 종료된 후에는 중소기업이 인건비 부담 때문에 고용연장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3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4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5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6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7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8
앱솔릭스, 美 상무부서 1억달러 보조금 받는다
-
9
STO 법안 여야 동시 발의…조각투자업계 “골든타임 수성해야”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