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반 애플 진영 간 기싸움이 CEO끼리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 최고경영자(CEO) 짐 발실리가 19일(현지시간) "(잡스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현실왜곡의 장(Distortion Field)`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삼성전자 림 모토롤라 등을 겨냥해 "7인치 태블릿 무리는 `도착 즉시 사망(Dead On Arrival)`할 운명이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데 대한 반격이다. 발실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이 7~9월 동안 아이폰 1410만대를 팔아 블랙베리폰(1210만대)을 앞섰다고 했는데 이는 두 회사 회계연도 산정 시점이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두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잡스가 아이폰을 1410만대 팔았다고 말한 것도 거짓"이라며 "아이폰은 7~9월 분기 동안 출하량이 840만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잡스의 7인치 태블릿PC 폄하 발언에 대해 "소비자들은 애플이 이렇게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게 피곤하다"고 일축했다.
이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자인 구글의 앤디루빈 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안드로이드 소스코드를 그려놓고 안드로이드가 파편화돼 있고 복잡하다는 잡스 발언을 비판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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