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씨앤앰(C&M)이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3700억~3800억원에 인수한다.
20일 인수ㆍ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씨앤앰은 GS SHOP이 보유한 GS강남방송 지분 84.8%와 GS울산방송 지분 99.8%를 인수하기로 GS 측과 사실상 합의했다. 인수 금액은 GS강남방송 2500억원 안팎, GS울산방송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번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양측은 방송통신위원회 승인을 전제로 M&A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을 끝내고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앤앰은 씨앤앰경기동부케이블TV, 씨앤앰강동케이블TV 등 서울ㆍ경기 지역에 15개 케이블TV 방송국을 소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지난 6월 말 현재 가입자 수는 214만가구로 티브로드(21개 방송국ㆍ335만가구)와 CJ헬로비전(온디미어 포함 18개 방송국ㆍ308만가구)에 이어 3위 MSO다. 수도권 지역만 놓고 보면 가장 많은 가입자를 두고 있다. 이번 인수로 씨앤앰은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가입자 약 46만가구를 추가 확보해 가입자 수를 260만가구로 늘리게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GS강남방송은 60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으며 GS울산방송은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SO와 홈쇼핑 업계에서는 씨앤앰을 소유한 사모펀드가 케이블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뒤 씨앤앰을 되팔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씨앤앰의 최대주주는 투자은행인 맥쿼리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함께 설립한 `국민유선방송투자(KCI)`다.
[매일경제 진성기 기자/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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