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세상만사]인구주택총조사

우리나라 모든 인구와 주택의 통계와 특성 파악을 위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가 22일부터 시작된다.

포털 검색창에는 맞벌이 등 사유로 인터넷으로 먼저 조사를 받기 위한 이들과 총조사에 대해 궁금한 네티즌들의 검색이 끊이지 않았다. 인터넷 조사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www.census.go.kr)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방문조사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다.

통계청은 인터넷 조사로 조사원의 인건비와 조사표 인쇄비, 입력비용 등 전국적으로 약 164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터넷 조사 참여 세대에는 총 3차례의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며, 초중고교생들과 함께 참여하는 세대에는 2시간의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등 부가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인터넷 조사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8개 언어로도 서비스된다.

조사 대상은 2010년 11월 현재 대한민국 영토 내에 상주하는 모든 내외국인과 이들이 살고 있는 거처로, 해외에 취업이나 재학중인 사람,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종사 외국인, 국내주둔 군인 및 가족 등은 제외된다.

총조사(census)란 국가가 주관이 돼 통일된 기준에 따라 조사 대상의 총수와 그 개별적 특성을 조사하는 전국적 규모의 통계조사로, 이번 총조사에서는 우리나라 모든 인구와 주택의 총수는 물론이고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게 된다. 조사결과는 각종 경제 · 사회 발전계획의 수립 및 평가와 학술연구, 민간부분의 경영계획 수립 등에 널리 활용된다.

우리나라의 인구조사는 삼한시대부터 시작돼 삼국시대, 고려 및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소위 호구조사라는 명칭으로 실시돼 왔는데 근대적인 의미의 인구조사는 1925년이 처음이다. 그 후 매 5년마다 17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주택 조사는 1960년 9회 조사 때부터 함께 시행됐다.

세계 최초로 근대적 의미의 인구센서스를 실시한 국가는 미국으로, 1787년 헌법에 관련 규정을 두고 1790년에 제1회 인구센서스를 미국 전역에서 실시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