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초중등 사교육비 절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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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사교육비 21조6000억원 가운데 초중등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6.3%입니다.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와 공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교육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통해 초 · 중등 사교육비 경감에 나서겠습니다.”

수능 강의 개선으로 고교 사교육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한 EBS의 곽덕훈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향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초 · 중학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수능강의 체제를 개선하고 교재 가격 인하 등으로 학부모 77%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을 듣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초중등 교육은 주로 기업과 연계해 유료로 초중등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공교육 지원을 위한 콘텐츠 클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BS는 초중등 사이트와 인프라 구축에 40억 원을 투자해 개발 중이다.

또한 곽 사장은 EBS가 제작하는 다큐멘터리를 교육 중심으로 바꾸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앙코르와트` 등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쌓여진 3차원(3D) 제작 노하우도 향후에는 교육현장 시뮬레이션에 접목해, 학교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초중등 대상 역사에 대한 교육을 심화하기 위해 100부작에 달하는 한국사 애니매이션 제작을 내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다. 식민사관에 의해 우울하게 비춰진 역사가 아니라 가슴 벅찬 우리 역사를 재조명하고 공유한다는 것이 의도다.

수능 관련 서비스 개선도 진행한다. 어떤 모바일 기기로도 EBS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웹을 개발 중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는 물론 모든 휴대폰에서 모바일 웹에 접속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곽 사장은 이러한 사업을 벌이기 위해, 교재 판매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 구조를 수신료 인상 추진을 통해 혁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TV 수신료 중 70원 수준인 배분액을 970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그는 “현재 자체 매출액 1654억 중 교재출판 매출이 가장 높은 비중인 36.8%(899억원)를 차지한다”며 “교육 방송이라는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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