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년의 긴 시간동안 국내 반도체 ·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꿈을 심어주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진공펌프 업체인 영국 에드워드 본사의 대외협력담당에 선임된 김중조 에드워드코리아 회장(65)의 일성이다.
지난 1992년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에드워드코리아를 19년 간 이끌어 온 김 회장은 이달 초 본사로부터 그간의 공로와 경험을 인정받아 새로운 직책을 맡았다. 에드워드코리아 대표이사 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본사 그룹의 장기 사업 기획 및 글로벌 고객지원 업무를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업무를 맡은 것이다. 충남 천안에 진공펌프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신공장을 유치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1년 간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 회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아직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 같은 공식적인 업무 외에도 국내 반도체 · 디스플레이 업계 원로 인사들의 새로운 퇴직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본인의 성과는 우리나라 반도체 · 디스플레이 산업의 놀라운 발전을 운 좋게 함께 한 덕분”이라며 “지금까지 받은 관심과 지원을 젊은 후학들에게 되돌려 주는 일이 남은 사명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미 제주대 석좌교수에 임명돼 반도체 · 디스플레이 업계 CEO 특강을 통해 후학들에게 꿈을 심는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최근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의 강의를 통해 업계 원로들이 후학들에게 해줘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소개하던 황 회장이 눈물을 흘리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의하는 순간 이 같은 자리가 후학들의 꿈을 북돋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 김 회장은 우리나라 전자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수한 인재들이 더욱 많이 반도체 · 디스플레이 산업에 관심을 갖고 꿈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훌륭한 경험을 가진 업계 원로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순간 쉽게 잊혀지는 것을 많이 봐 왔다”며 “이 같은 활동을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환갑을 훨씬 넘긴 김 회장이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얼굴이 더욱 밝게 빛났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