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없는 `무늬만 벤처`들은 더 이상 벤처 지원을 받지 못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4월 도입한 벤처확인제도를 통해 기술성 미달로 벤처업체 5분의 1가량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 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2만개를 돌파한 상황.
그동안 도소매업, 농림어업, 광업 등 기술 수준이 낮은 업종에서도 기보의 벤처인증을 통해 벤처업체로 행세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무늬만 벤처`들이 설 땅이 좁아진 것이다.
지난 4월 기보는 △기술성 미달 기업 탈락제 도입 △기보 보증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벤처 확인 가능 △벤처기업 유효기간을 2년으로 일원화 등 내용으로 벤처확인제도를 변경했다.
벤처확인제도 시행 3개월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합격기준인 B등급을 통과한 기업 중 무려 22.1%가 기술성 미달로 벤처 확인을 받지 못했다. 등급별 탈락률은 B등급이 34.9%, BB등급이 15.9%, BBB등급이 5.8% 등으로 나타났다. 도소매 업종에선 총 65개 업체 중 19개 업체가 탈락했고, 농림어업과 광업에선 8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기술성 미달 판정을 받았다.
창업한 지 10년 이상 된 기업 중에서도 19.4%가 기술성 미달로 탈락했다. 그동안 업력이 긴 업체들은 낮은 기술력 점수에도 불구하고 사업성 점수 등에서 높은 평가로 벤처인증을 받아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신규 기술평가보증 평가 업체 중 합격기준인 기술평가등급 B등급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매일경제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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