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가전시장 삼킨다

`스마트그리드` 제품, 내년 IT시장 블루오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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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와 지능형 가전을 결합한 `스마트그리드` 제품이 내년 IT 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직관적 인터페이스 등 첨단 기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상용 제품이 내년을 기점으로 대거 출시된다.

미국가전협회(CEA)는 내년 `CES 2011`에서 스마트그리드 수요가 미국과 유럽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옥스만 미국가전협회(CEA) 부회장은 “3D · 스마트TV 등 첨단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패드(태블릿PC),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가 내년 CES 주요 테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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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 벽두에 열리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전시회 CES는 IT · 전자 · 통신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할 히트 상품이 대거 출시돼 매년 기술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 스마트TV로 시작한 스마트 열풍은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가전으로 옮겨 붙으면서 새로운 시장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전력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 제품은 이미 에너지에 민감한 유럽에서는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요 글로벌 전자업체는 스마트그리드 제품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세계적인 명품 가전업체 독일 밀레는 내년 지능형 네트워크 세탁기를 출시한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사장은 “스마트그리드 지능형 제품이 내년 밀레의 핵심 라인업”이라며 “이 제품은 최적 전력사용 환경을 찾아 작동하고 요금 정산이 가능한 기능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지멘스도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 와트` 모델을 시험 중이다. 일반 가전에 탑재하는 이 기능은 전기요금 정보를 받아 가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최적화 프로그램이다.

국내 업체도 신제품 개발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유럽은 가전기기 네트워크를 강화한 제품 수요가 높다”며 “유럽뿐 아니라 국내 시장을 겨냥해 세탁기 · 냉장고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제품을 내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내년 핵심사업의 하나로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꼽고 이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는 특히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스마트패드 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시스템 등을 연구 중이다. LG는 이에 앞서 유럽시장을 겨냥해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탁기를 선보였다.

제이슨 CEA 부회장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올해 세계 소비재 가전(CE) 시장은 전년에 비해 5% 남짓 성장할 전망”며 “내년에는 스마트그리드 제품이 궤도에 오른 CE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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