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퀘어,고왈라 등 위치 기반(LBS, Location-Based Service)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급기야 선거판에 까지 진출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는 최근 위치 기반 SNS 앱인 `레드 존 챌린지`를 애플 앱스토어에 내놓았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위치 기반 서비스가 선거 캠페인에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GPS 기반 LBS를 선거 운동에 활용한 것은 칼리 피오리나가 처음이라고 한다.
칼리 피오리나 상원의원 후보자가 지난 11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서비스 중인 애플리케이션인 `레드 존 챌린지`는 캘리포니아주 소재 대학의 졸업생, 재학생, 팬 등이 다운받아 쓸 수 있다. 칼리 피오리나 선거 운동 캠프는 선거 운동 현장이나 이벤트 장소 등에 대해 지지자들의 `체크 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거 캠페인에 이 앱을 활용하고 있다. 개인이나 팀별로 `체크 인` 경쟁을 유도하고,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용자들을 선발해 피오리나와의 특별한 만남 등 인센티브를 준다.
칼리 피오리나가 LBS를 선거 운동에 활용하는 이유는 젊은 스마트폰 사용층을 중심으로 LBS 이용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IT 벤처기업들의 밀집 지역이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피오리라 선거 캠프의 `리즈 마이어` 대변인은 CNN과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피오리나를 지지하는 층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학생들을 포함한 젊은 층이고 이들의 아이폰 보유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할때 이번에 내놓은 LBS 앱의 다운로드건수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BS 사업자인 `고왈라`가 미국 의원 선거에 나가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선거용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현재 아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 등 선거에 나선 주지사들과 정치인들이 이 패키지를 선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의 선거 운동 장소 또는 이벤트 장소에 `체크 인`한 후 정치인들의 로고가 새겨진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체크 인`하면 자동으로 자신을 팔로우한 친구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됨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선거 운동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
아직 선거운동에 LBS가 본격 도입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거판에도 LBS가 도입될 날이 머지않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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