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원전 건설에 대한 양국 간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한국형 원전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최 장관은 이날 아세트 이세케세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도 원전 쪽에 관심이 있다”며 “그런 것도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 부지를 5개 정도 생각한다”며 “나라가 넓어서 큰 원전을 대규모로 하기 보다는 지역별로 나눠 700~1000㎿ 정도로 군데군데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케세프 부총리와의 협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원전에 관심이 있고 협의를 해 나가자는 정도”라며 아직 초기 단계임을 밝혔다.
이와 별개로 양국은 이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 간 협정을 체결했다. 발하쉬 사업은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38억달러에 이르러 양국 간 경제협력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총 발전용량은 1320㎿며, 내년에 착공해 2016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또 카자흐스탄 정부와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 확보를 위한 공동탐사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자원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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