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의 `한글공정`과 관련해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의 한글 자판 표준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휴대폰 제조업체 간 의견조정이 어려울 경우 산업표준화법을 통해 `단일 한글자판` 도입을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허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은 1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11월부터 한글자판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원장은 "특허권 양도협상, 관련업체간 이견 조정,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 국가표준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각 모바일업체가 사용 중인 한글자판 방식이 국가표준으로 선정될 가능성에 대해 허 원장은 "시장점유율은 국가표준을 정하는 중요 기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자판시장 점유율은 삼성의 `천지인` 방식이 55%, LG의 `나랏글` 20%, 팬택 `스카이` 14%,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기타방식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허 원장은 "국가표준 선정 시 가장 어려운 문제가 특허권인 만큼 필요 시 한글자판을 산업표준화법에 따른 통일 · 단순화 품목으로 지정해 통일 · 단순화하도록 명령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표준화 총회(IEC)에 참석 중인 중국정부 대표를 접촉, 중국이 모바일 기기에 대한 한글입력 방식을 국제 표준으로 추진 중인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중국이 국제표준을 추진할 경우, 우리나라 표준이 반영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며 "정부는 빠른 시일 내 외부입력자판을 표준화해 우리 표준이 국제적으로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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