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현재 결정질 실리콘 방식 태양전지에서 한발 더 들어가 박막, 염료감응, 나노유기 방식 등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고 나섰다.
실리콘계 태양전지에선 사실상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뒤졌지만, 차세대 전지에선 거의 대등한 입장이다. 한발 앞서 고효율, 저가의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면, 특허경쟁에서 앞서가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세계 태양광 수요 팽창기에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황수성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장은 “차세대 태양광기술은 2015년까지 정부가 총 3조원을 투입할 신재생에너지 R&D 과제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분야”라며 “박막, 염료감응, 나노유기 태양전지 기술 확보 및 조기 상용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태양광 분야의 취약 요소로 꼽혀온 관련 소재 · 장비 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페이스트 등 소재분야의 역량있는 강소기업을 키우고, 국내 수요 대기업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신성FA 등 장비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외형과 내실을 더욱 키워, 세계 장비시장을 주도하는 차세대 주자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황 과장은 “폴리실리콘이나 전지 모듈, 시스템에서는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으나, 소재 · 장비분야는 여전히 경쟁력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며 “소재와 장비는 당장의 시장이 아니라 장기적 시장을 보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관점을 갖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태양광 장비시장은 독일이 40%, 미국이 30%, 일본이 20% 정도로 나눠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 미만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태양광 부품 · 소재 · 장비 R&D 지원 비율을 오는 2012년까지 50% 이상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R&D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요 대기업과 공급 중소 · 중견기업간의 상생 R&D를 촉진하고, 구매조건부 R&D를 특별 우대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표1/세계 태양광장비 시장 점유율
표2/태양광 장비시장 주도 기업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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