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고효율에 집중해야”

`그린오션포럼 2010` 세션에 참가한 기업들의 관심은 고효율 태양전지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모아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태양전지 가격이 19%, 모듈 가격은 24%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해마다 태양광 시스템 가격이 5~10%씩 떨어지는 시장 상황을 제시하며 원가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태양전지 효율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방향을 제시했다.

이창용 현대중공업 부장은 “2004년 태양전지 효율이 14.3%일 때 제조가격이 0.62달러였으나, 효율이 16.7%로 높아질 2012년이면 0.41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효율과 제조가격이 정확히 반비례 관계에 있어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종형 미리넷솔라 사장은 고효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리넷솔라는 현재 △고효율 태양전지 △고순도 잉곳 및 웨이퍼 △태양광 모듈 △차세대 태양전지를 4대 중점분야로 삼아 연구하고 있다. 안 사장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과감하게 개발비를 투자하겠다”며 “세계적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지원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연구를 통해 항후 세계 5위권의 태양광 기술 보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임영진 주성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박막태양전지 개발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비정질(a-Si) 박막태양전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비정질 태양전지가 CIGS방식 보다 대량수급, 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현재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 또한 기술개발을 통해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부사장의 발언은 “비정질 박막 태양전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앞선 발표자들의 분석과 상반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 제조 장비 개발과 관련해 “증착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멀티 증착 장비를 개발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이를 제조 원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생산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민 OCI 부장은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이 사용되는 고효율 태양광 셀이 앞으로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경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은 최대치를 이룰 것”이라며 “2018년을 넘어 이듬해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해석 신성홀딩스 연구소장은 “고효율 태양전지는 어떤 크기, 어떤 원료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가격 등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스크린 프린팅 방식에서 신성은 고효율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장은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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