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현주소를 집어내는 `센서 기술`이 스마트폰과 만났다.
센싱 기기와 스마트폰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 저렴한 가격에 상용화하면서 병원, 피트니스센터, 실버타운 등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피츠버그의 바디미디어(BodyMedia)는 팔에 묶는(암밴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몸 전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최근 공개했다. 특히 이 기기는 무선, 블루투스 등을 이용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암밴드 센서에서 칼로리 연소, 활동성, 체열, 수면 활동성 등 실시간으로 축적한 9000여개의 신체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고 이를 통신망을 통해 헬스케어 기관에 보내 분석하는 식이다. 암밴드 센싱 기기의 가격은 249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매달 7달러만 내면 신체 데이터를 분석해 준다.
존 스티보릭 바디미디어 기술이사(CTO)는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제작하는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센서에서 얻어지는 정보는 마치 인체의 게시판과 같아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분석을 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디미디어처럼 센서기술 등을 건강관리에 적용하는 시장은 현재 태동기다. 현재 이 시장에 직접 기술을 가지고 참여하는 회사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 특히 스마트폰과 연계해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바디미디어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비즈니스적인 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확대는 지금부터”라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는 동시에 금액도 많이 떨어졌으며 스마트폰 확대 등을 통해 기술이 보다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 정부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5년간 헬스IT서비스에 100억 달러(15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바디미디어같은 회사들은 긴 시간동안 많은 부분에서 실패를 거치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많은 지적재산권을 취득해왔다”며 “가상 시장이 이제 현실화됐고 관련 기술은 건강관리, 복지 전반에서 활발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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