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이 유지보수 서비스 담당사업부 분사 계획을 백지화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 상반기 유지보수사업을 담당하는 기술지원본부의 분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을 추진했으나 최근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급사로부터 직접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국내 기업 고객의 속성상 간접 서비스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기술지원본부를 분리해 회사 차원의 비용절감을 꾀하는 한편 서비스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 했다.
앞서 지난 2008년 엔트리레벨 및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회사 출신 임직원이 설립한 유빅스테크놀러지에 이관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하이엔드급 스토리지를 포함한 유지보수 기능 전반을 신설법인 또는 타 회사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사내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를 검토하다가 중단했다.
하이엔드급 스토리지는 중소형 제품과 달리 서비스의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데다 주 고객군이 대기업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핵심 IT장비에 대해서는 원 공급사로부터 직접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업 고객의 비용절감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형 장비와 달리 하이엔드급 장비 유지보수는 아직 사업 여건이 양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광 전략기획본무 상무는 “검토 결과 중소형 부문과 달리 하이엔드급 장비 서비스는 회사가 직접 수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관련 TF도 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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