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와 캐니멀로 대표되는 국산 캐릭터들이 모바일이나 스마트TV 등 뉴미디어로 시장을 확장했다. 캐릭터의 전통적인 마케팅 창구였던 EBS와 KBS 등의 방송채널 외에도 주요 구매층인 학부모들에게 캐릭터를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노린 결과다. 캐릭터 업계는 게임, 증강현실 등 이들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캐릭터페어에서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부즈클럽(대표 김유경)의 캐릭터 `캐니멀`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용 `캐니멀 소셜게임(가칭)`을 개발 중이다. 게임방식은 징가의 `팜빌`과 유사하며 현재 개발률은 60% 가량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제휴해 글로벌 시장에 바다 운용체계(OS)용 캐니멀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부즈클럽은 삼성전자와 함께 캐니멀을 활용한 TV용 캐주얼 게임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TV용 앱은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웹캠으로 동화책 등을 비추면 화면 속에서 증강현실이 나타나는 웹 전용 캐니멀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구동현 부즈클럽 이사는 “부모들이 앱을 내려받아 아이들과 놀아줄 때 브랜딩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뽀롱뽀롱 뽀로로`로 유명한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대표 최종일)는 에듀테인먼트 형식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선보일 예정이다. 동화, 미니게임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 `뽀로로 멀티북(가칭)`은 스마트폰과 동시에 아이패드 시장도 노린다. 출시 시기는 늦어도 내년 2월이다.
이 밖에도 NHN한게임과 작년 9월 제휴해 개발 중이었던 `뽀로로 교육용 기능성 게임`은 내년 여름께 출시된다. 그라비티와 진행 중인 IPTV용 게임 역시 내년 초 출시가 목표다.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모바일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용 에듀테인먼트 시장확대를 바라보고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오공(대표 최신규)과 오로라게임즈(대표 홍기선) 등 캐릭터와 함께 게임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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