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8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CLI 자체는 16개월째 100 이상을 유지해 내년 상반기에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8월 CLI는 102.5로 전월의 102.8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캐나다(-0.5포인트), 이탈리아.영국(-0.2포인트), 미국.프랑스(-0.1포인트) 등 OECD 주요 회원국도 전월 대비 CLI 지수가 감소했다. OECD 평균 CLI는 10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CLI는 지난해 5월 100.6으로 100선을 돌파한 이후 6월 101.9, 7월 102.9, 8월 103.7, 9월 104.3, 10월 104.7, 11월과 12월 104.8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104.6, 2월 104.3, 3월 103.9, 4월 103.6, 5월 103.3, 6월 103.1로 하락세를 보였다.
CLI는 산업활동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향후 4∼6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것으로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 회복 속도가 본격적으로 완만하게 둔화되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 또한 그동안 급속한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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