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인 국가안보국(NSA)이 자국 내 주요 통신사업자인 AT&T의 중국산 장비 수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NSA는 AT&T의 통신서비스 주계약자로, 중국산 통신장비를 도입할 경우 기밀정보 유출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 EE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NSA는 AT&T가 중국 화웨이로부터 4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벌루션(LTE)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구매 과정에 개입했다.
AT&T가 NSA에 통신망을 제공 중인 주계약자인 탓에 4G 이동통신 핵심 장비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NSA는 AT&T가 미국 정부와 거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다른 통신장비업체를 선정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NSA가 중국산 장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보당국이 자국 통신장비에 일종의 `트랩도어`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내 통신망에 오가는 각종 핵심 정보를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화웨이로부터 통신장비를 수입하는 데 난색을 표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입법당국은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중국 통신장비 수입 규제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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