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생물의약 산업의 핵심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화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생물의약 완제라인과 한약유통단지, 헬스케어 연구소 등 생물의약 인프라가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다. 또 생물의약 관련 기업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순을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남도의 야심찬 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순을 생물의약 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선봉장 역할을 녹십자가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 용인에 있던 기초 백신 생산시설을 화순공장으로 모두 이전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백신 연구 · 개발(R&D) 및 생산에 들어갔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현재 신종플루백신 · 계절독감백신 연간 5000만도즈(1회 접종 단위), 일본뇌염백신 150만도즈, 수두백신 200만도즈, 신증후출혈열백신 70만도즈, 파상풍백신 50만도즈 등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국가 결핵예방백신(BCG) 생산 위탁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2013년까지 공장 부지에 87억원을 투입,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임상과 품목 허가를 마칠 방침이다.
녹십자와 함께 지난 2004년 화순에 둥지를 튼 전남대병원 암센터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은 사업비 234억원을 들여 항암과 식품면역 백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분자생물 및 용생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프라운호퍼 IME연구소도 조만간 화순에 한국 분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R&D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대기업 및 연구 인프라 유치에 성공한 전남도와 화순군은 생물의약 전문산업단지 조성과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순일반산업단지를 백신산업 특구로 지정한 도와 군은 지난 2007년 252억원을 투입해 생물의약산업의 전략적 전진기지로 활용될 생물의약연구센터를 완공했으며, 연말 완공을 목표로 생물의약품 완제라인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화순읍 내평 · 감내리 일대 76만2260㎡ 부지에 생물의약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냉장 · 항온 · 항습 저장시설을 갖춘 한약재 유통지원시설이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도와 군은 생물의약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면 생물의약산업 부문에서 5년 안에 4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병재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화순군을 중심으로 생물의약 기업의 기술개발 기획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종합적인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해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순 생물의약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과 R&D 수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전남 화순군 생물의약산업 클러스터 주요 추진 사업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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