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국내 30여개 IT기업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중소기업 맞춤형 IT토탈서비스 시장에 적극 나선다. SK텔레콤 IPE(산업생산성 향상) 사업 중 중소기업용 유무선 경영지원 서비스 `티비즈포인트(T bizpoint)`와 함께 SK그룹 내 모바일 오피스 사업의 고객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는 5일 SK남산빌딩에서 엔텔스 · 더존뉴턴스 · 나모인터랙티브 · 이니시스 등 국내 30여개 IT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비큐브(Bcube)`를 15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최초로 사스(SaaS, 임대소프트웨어) 기반의 오픈형 통합비즈니스플랫폼을 개발, 중소 솔루션기업과 상생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협업형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본격 서비스가 개화하지 않은 상태다.
SK브로드밴드는 30여개 IT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 필수 비즈니스 모델 및 산업별 특화 서비스 개발 △사스(SaaS)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 △고객사 정보 공유 및 공동 마케팅 추진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서비스 모델로 SK브로드밴드는 `비큐브` 상품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과 제휴사의 특화된 솔루션 상품을 묶어 고객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의 상품이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이번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은 국내 ICT 비즈니스 상생협력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비큐브는 고객을 발굴해야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희 엔텔스 사장은 “중소 IT서비스 회사들은 그동안 대부분 단발성 사업 매출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은 안정적인 매출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큐브는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전용회선, 전화, IDC서비스 등의 유선 상품과 각 사의 특화된 솔루션인 네트워크 관제, 보안, 전자지불결제, 그룹웨어, 신용카드결제(VAN), 판매관리시스템(POS) 등을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 별로 묶어 제공하는 형태다.
기업고객은 홈페이지(www.bcube.co.kr) 회원가입 후 30여개의 상품 중 원하는 특화서비스 5가지를 선택해 패키지 형태로 기본료 월 20~40만원 대의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먼저 10월 중에 △IT서비스 전문기업 △중소병원 △IT제조(공단밀집,아파트형 공장) △프랜차이즈어학원(20개 이상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자사 상품 2~4개와 제휴사 상품 2~5개를 묶어 산업분야별 10개의 맞춤형 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12월 까지 15개 제휴사와 20개 패키지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SK브로드밴드는 중소기업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상품을 제공해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30여개 제휴사는 공동마케팅 및 기술협력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돼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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