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6개월 동안 한미연합 사령부의 출입구와 건물 위치 · 차량 진출입방향 등과 같이 주요 군사기밀에 준하는 2급 군사 비밀이 인터넷을 통해 123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109건의 2급 군사비밀이 올 1월~6월 유출된 것으로 파악, 구멍 뚫린 군통신망 보호에 대한 사이버 보안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국방위 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이 5일 국방부와 합참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2급 군사기밀이 인터넷으로 적지 않게 유출, 우리 군 안보를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년~2010년 6월 2급 비밀 유출 건수를 포함해 3급 군사 기밀 유출은 78건, 군사대외비 95건, 훈련비밀 1467건 등 총 1763건이 인터넷을 통해서 외부로 흘러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6월 동안 2급 비밀 109건, 3급 비밀 75건, 군사대외비 65건, 훈련비밀 1467건 등 총 1716건이 유출, 올해 유출건수 비중이 최근 4년간 유출건수의 약 97%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진삼 의원은 “군 내부의 인적자원만으론 각종 사이버 위협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IT전문가팀을 편성 운영하는 보안 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자료 등의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을 통한 전산망 마비는 국방안보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로 사이버 방호체계를 보강해야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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