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플래시메모리, D램 앞서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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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은 낸드플래시 매출 규모가 D램의 매출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 16회 가트너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로드쇼`를 열고 D램 매출 규모는 향후 2년간 대폭 하락하는 반면 낸드플래시는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 규모는 D램이 지속적으로 300억 달러를 상회하지만 낸드플래시는 200억 달러대 후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피터 미들턴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D램 반도체는 올해 419억60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82.5% 성장하지만 내년에는 마이너스 7.2%, 2012년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29.1%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20.8%, 2014년 16%씩 성장해 386억달러대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올해 약 200억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41.4% 성장한 뒤 내년 19.1%, 2012년에는 12.9%, 2013년 1.4%로 지속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부터 마이너스 2.9%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전망은 낸드플래시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태블릿PC 시장 수요를 올해에만 1040만대에서 1360만대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5년간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을 예측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이유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느는 것보다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들턴 수석연구원은 “태블릿PC 시장이 낸드플래시 수요 상승을 이끌겠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낸드플래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므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낸드 소비시장이 고사양과 저사양으로 양분되면서 상쇄효과를 일으켜 총 낸드 수요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710억달러, 내년 714억달러, 2012년에는 629억달러, 2013년 687억달러, 2014년 73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5년간 메모리 시장 규모 추이(단위: 년, 달러)

(자료: 가트너 2009년 3분기)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