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아델피아인터내셔날

아델피아인터내셔날(대표 류영렬)은 LCD모니터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5년 3월 창립된 이 회사는 15년 만에 자가브랜드 영업을 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델피아는 `고객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류영렬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아델피아는 `신의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A Delphi Utopia`의 줄임말로, 류 사장이 직접 고안했다.

류 사장은 “한국IBM · 렉스마크 등 다국적 IT기업에서 일한 노하우와 경험이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며 “특히 품질만은 양보하지 않는 IBM의 철학은 아델피아 운영에서도 실천하는 가캇라고 말했다.

지난 15년을 거치면서 일시 사업을 중단하는 아픔을 겪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품질을 바탕으로 한 시장선도(MDQ:Market driven by quality) 정책이 있었기에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국내 중견 · 중소 모니터기업들이 고전하지만, 아델피아는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소형 디지털액자에서부터 HD급 화질을 제공하는 TV 겸용 모니터까지 풀라인업을 자랑한다. 아델피아는 특히 대만 AOC와 국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타사와의 협력체제도 구축했다.

주력제품은 대기전력이 0.1와트(W)에 불과한 24인치 모니터, HDTV 겸용 24인치 LED 모니터다. 이들 제품은 알파스캔이라는 독자브랜드로 판매된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LED 모니터는 대화면과 16.5㎜ 울트라 슬림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회사는 고객만족에 그치지 않고, 모든 고객이 환한 웃음을 짓는 `고객행복`을 추구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 지난해 8월 천안에 사는 한 고객이 아델피아 모니터를 구입한지 2주 만에 AS 요청을 했다. 6살 어린 아들이 모니터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LCD 화면이 마우스에 찍혀 손상이 난 것이다. 이 사실을 접한 류 사장은 아이를 걱정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 무상으로 모니터를 수리해줬다.

아델피아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실험을 계속 진행 중이다. 서비스 충당금을 쌓거나, 방학 중 대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타사와 다른 나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정책도 눈에 띈다. 모니터 박스가 대표적 케이스다. 이 회사는 모니터 박스의 디자인을 명품화시키기 위해 2008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해오고 있다.



△인터뷰-류영렬 사장

“우리 고객은 서민입니다.”

류영렬 아델피아인터내셔날 사장은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모아서 모니터를 구입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면서 “이 분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델피아는 이 때문에 고객의 실수로 제품이 고장나더라도, 스토리(Story)가 있는 경우에는 무상수리를 해 주는 정책을 실시한다. “어린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 고장이 나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처리를 해주고 있다”고 류 사장은 말한다.

이처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는 의지는 아델피아 브랜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 브랜드 A자는 고객들이 들고 나가는 문(門)을 뜻하는 한자와 흐름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최대 행복을 주되, 그렇지 못할 경우 최소한 불쾌감을 주지는 말아야 한다는 게 류 사장의 소신이다.

대기업과의 경쟁에 대한 생각도 피력했다.

류 사장은 “모니터 생산원가에 큰 차이가 있나요”라고 반문하면서 “삼성과 LG전자 등과 경쟁하는 모니터 시장에서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있다”면서 “대기전력 0.1W 제품을 내놓는 등 친환경 경영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10년 하반기부터 `지구를 구하자`를 주제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LE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