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날을 맞아 국내 디스플레이의 부품 · 소재 · 장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들에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장상이 수여된다. 총 7명이 수여자로 선정됐다.
김경훈 LIG에이디피 부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7세대 액정디스플레이(LCD)용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를 국산화했다. 8세대 드라이에처까지 성공적으로 개발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장비는 이전까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던 것으로, 대일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차상천 성도이엔지 상무이사는 23년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해 온 베테랑이다. 디스플레이 산업 초창기 엘지전자와 삼성전자의 클린룸에 초고순도(UHP) 설비를 공급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 탕정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의 전체 총괄 프로젝트매니저(PM)로 활동하면서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설비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소진석 에스에이티 대표는 지난 2003년 에스에이티를 설립해 대형 디스플레이 모듈 제작용 장비 시스템을 개발했다.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고속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스에이티 설립 후 8년 만에 수출 1000만달러를 달성한 우량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공성민 LG이노텍 책임연구원은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시대를 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세계 최초로 정전기방지(ESD) 기능이 있는 제너다이오드(zener diode)를 LED 패키지에 사용했고, LED 형광체를 개발해 LED TV와 모니터에 적용했다. 1조원 단위의 LED BLU 사업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특허는 협력업체와 공유해 상생협력을 실천했다.
김병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이사는 지난 1995년 삼성SDI에 입사한 뒤부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데 공헌했다. 240㎐, 능동형(AM) OLED의 특성을 살린 발광 구동기술을 개발해 어지럼증이 없는(cross-talk-free)0 3차원(D) TV를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0인치 초고선명(풀HD) 3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모바일용 AM OLED 모듈을 개발해 삼성전자 · 노키아 등에 판매했다.
염근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했다. 차세대 나노미터 스케일 공정에 필수적인 중성빔을 이용한 원자층 식각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차세대성장동력디스플레이사업단 단장으로서 산 · 학 · 연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 공로가 있다.
구자풍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고문은 지난 1990년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기반이 갖춰지기 이전부터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지난 2007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발족 때부터 상무이사로 활동했으며, G7선도기술개발사업, 차세대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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