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SD B2C로 확대…소비자용 SSD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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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업 대상(B2B)으로만 전개해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일반 소비자 대상(B2C)으로 확대해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개인 소비자용으론 최초인 SSD `470 시리즈 · `를 개발하고 최근 미국서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은 저장 용량별로 64GB(160달러), 128GB(320달러), 256GB(600달러) 3종이 출시됐으며, 삼성이 독자 개발한 컨트롤러와 32나노미터(nm) 멀티레벨셀(MLC) 낸드 플래시를 적용했다. 고성능을 위해 최신 기술과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SSD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 2006년 SSD 시장에 뛰어든 후 줄 곧 서버, 노트북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에만 SSD를 공급해왔다. B2B에 이어 B2C로 SSD 사업을 확대한 건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척의 의지로 풀이된다. 여전히 HDD에 비하면 고가지만 PC 성능을 높이려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일고 있어 향후 시장을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낸드 플래시의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SSD의 출시 지역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외 타 지역 출시를 검토 중에 있으며 국내도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내는 4분기 중 시판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의 128GB SSD 한 개 가격이면 1TB HDD 3개 정도를 살 수 있을 만큼 SSD는 여전히 고가다. 그러나 성능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SSD 구매가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인텔 SSD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세계 SSD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3억달러로 2012년엔 5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 차세대 저장장치. HDD와 달리 기계적인 구동 장치가 없어 소음이 없고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앞으로 HDD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아이서플라이)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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