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국을 대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가 최근 제휴를 선언해 앞으로 아시아 3국 네티즌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소셜 게임이 등장할 전망이다. 무한 확장세인 미국 페이스북에 맞대응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원 아시아` 개념에 맞는 SNS가 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대표 SNS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한국 SK커뮤니케이션즈와 일본 최대 SNS 회사 믹시(Mixi)가 최근 각사 소셜게임 앱스토어를 서로 호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중국 1위 SNS 런런(Renren)까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셜게임 개발 스타트업(벤처)들은 한국 싸이월드에 게임을 등록하면 별다른 조치 없이도 일본(믹시)과 중국(런런)에도 자동으로 올라가게 된다. 지금까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가 양사 앱스토어에 동일한 소셜게임을 등록하려면 각 앱스토어에 맞게 따로 개발해야 했다. 네이트 앱스토어용으로 개발된 소셜게임을 일본 현지에 맞게 수정해 믹시에 등록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이르면 연내에 공동으로 구축한다.
믹시는 중국 최대 SNS인 런런과도 SK컴즈와 동일한 내용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믹시를 중심으로 한ㆍ중ㆍ일 각국 1위 SNS 사업자가 소셜게임 공동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SK컴즈 역시 런런과 제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3사 간 협력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사 간 제휴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50만개가 넘는 앱과 소셜게임을 무기로 가입자가 5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SNS로 성장했다. 한ㆍ중ㆍ일 3국에서도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더 많은 소셜게임이 등록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현지 SNS시장을 사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로서는 재미있는 소셜게임이 많아져 SNS 활용도가 높아진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아시아 앱스토어 시장에 대한 개발자들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 확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3개 사업자가 각국 SNS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만큼 개발자들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싸이월드 가입자 2500만명, 믹시 가입자 2000만명, 런런 가입자 1억명을 합치면 페이스북 가입자 25%를 넘는다. 다만 3개 사업자 간 협력 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게 단점이다. 앱스토어가 서로 호환된다 하더라도 개발자는 별도로 현지화와 등록 작업을 거쳐야 한다.
개발자에겐 3개 앱스토어가 페이스북 앱스토어처럼 하나로 통합되는 게 가장 좋지만 이는 각 사업자 수익모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쉽지 않다.
[매일경제 최순욱 기자 @wook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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