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DD 시장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500GB 이상의 대용량 제품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HDD 제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에 불과하던 1TB HDD의 판매 비중은 최근 25~30%로 늘었다. 또 올 초부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한 500GB 제품 비중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판매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다나와에 따르면 1TB HDD 판매 비중이 연초 10% 중 · 후반 대였지만 최근 23%선까지 늘었으며 500GB 제품은 30% 선에서 40% 대로 증가했다. 반면 연초 30% 비중을 차지하던 320GB HDD는 현재 10%로 떨어져 주력 제품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나와 관계자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최근 500GB 제품의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5만원 이하 수준까지 떨어져 같은 가격대인 320GB형 제품 수요를 흡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500GB 이상이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쯤이면 본격적인 1TB HDD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국레노버는 30일 자사의 주력 노트북의 하드 디스크 용량을 750GB로 대거 늘렸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 · Z · V 시리즈의 HDD 용량이 기존 500GB에서 750GB로 늘어나 최근의 시장 변화를 반영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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