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전화(VoIP) 시장의 최강자 페이스북과 스카이프가 전화서비스를 위해 협력한다. 총 10억6000만명에 이르는 두 업체 가입자를 기반으로 구글의 VoIP 서비스 `콜폰`에 맞설 최강 진용을 꾸린다는 전략이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각) 페이스북과 스카이프가 수주 내 각각의 사이트에서 상대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도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커넥트`를 확장한 것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따로 스카이프에 로그인할 필요 없이 페이스북 친구들과 음성 및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스카이프 웹사이트에서도 바로 페이스북 친구와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 등도 보낼 수 있다. 이 기능은 출시 예정인 `스카이프5.0` 버전에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의 협력은 페이스북(5억명)과 스카이프(5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긴밀하게 연결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글이 지난 8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지메일 VoIP 서비스 `콜폰`에 대항하기 위한 최적의 조합이란 평가다.
스카이프는 콜폰이 서비스 개시 하루 만에 300만건 이상의 통화량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모으자 위협을 느껴왔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가입자들을 구글보다 자사 사이트에 더 오랜 시간 머물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협력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나아가 페이스북이 스카이프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넷스케이프 공동 창업주인 마크 안드리센은 두 회사 이사회에 모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