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벡 쿤드라 미국 백악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모든 미국 정부기관에 2012년 9월까지 웹사이트, 이메일 등을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 `IPv6`로 업그레이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레지스터 등이 30일 보도했다.
기존 인터넷주소체계인 `IPv4`는 최대 43억개의 주소를 생성할 수 있는 것에 비해 IPv6는 2의 128승개까지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더 우수하다. 백악관은 먼저 웹사이트, 이메일, DNS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이어 내부 PC와 서버 등에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미 정부가 주소체계 업그레이드에 직접 나선 것은 IPv4 주소가 고갈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IPv6 기술업체 허리케인 일렉트릭은 IPv4 주소는 이제 6%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으로, 240일 내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 기기 이용의 증가와 중국 등 신흥국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IPv4 주소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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