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시티 지자체 가상화 `러시`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버 가상화 기술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서버 가상화 기술에 대한 안정성이 속속 검증되고, 서울시 강동구청 등 이를 도입한 지자체에서 비용절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 삼송, 오산 세교, 남양주 별내 지구와 서울 마곡 등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지자체들이 u시티 통합정보센터의 서버와 스토리지에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통합할 계획이다.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1대의 서버 속에 여러 대의 서버를 구축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u시티 통합정보센터에 CCTV용 서버, 신호등 원격제어 서버 등 용도별로 하나씩 갖추던 방식에서 벗어나 1대의 서버에서 이를 가상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 강동구청은 지난해 6월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구의회 · 행정관리국 · 기획재정국 · 주민생활지원국 · 도시관리국 · 건설교통국 · 보건소 등에 산재하던 83대의 서버를 51대로 줄였다. 이를 통해 서버 운영비용을 50%이상 낮췄다.

u시티 추진 지자체들이 가상화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왕 갖출 통합정보센터의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u시티 사업에 가상화 프로젝트를 시범 적용한다. 삼송지구를 관리할 서버를 가상화하며, 고양시 행정정보까지 가상화해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LH공사와 논의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가상화가 신뢰할 수준이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구축 범위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상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남양주시도 가상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서버 가상화를 전제로 u시티 실시설계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마곡u시티 사업을 수주한 LG CNS도 SH공사와 가상화 프로젝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u시티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 간 교류가 늘며 지자체 공동으로 운영비용 절감을 모색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내 u시티 지자체 관계자 20여명은 29일 안산시에 모여 이를 논의했다. 다우기술 등 IT업체를 초청해 `도시통합운영센터 유지관리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운영예산 확보가 어렵고 마땅한 수익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비용절감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최근 들어 u시티 지자체 간 공동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대 효과가 검증된 사례가 늘면 가상화 도입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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