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데이터센터들이 삼성SDS 데이터센터(ICT수원센터)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데이터센터 이전을 계기로 서버 등 신규 전산자원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빌려 쓰는 종량제 방식으로 잇따라 전환 중이다. 이에 따라 수원 삼성SDS 데이터센터가 `삼성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거제도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가 데이터센터 일부를 지난 8월부터 수원 삼성SDS 데이터센터로 이전해 추석연휴 기간동안 이전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삼성SDS에 전산장비와 운영권을 넘기기로 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수원 데이터센터에 삼성 주요 계열사 19개와 그룹 계열사 이외 3개 업체 전산시스템이 입주해 있다”며 “현재 센터 입주율이 65%여서 35% 정도의 입주 공간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자체 보유한 전산자원을 점진적으로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수원 데이터센터 입주율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들의 종량제 서비스 도입은 직접 전산자원을 구매하고 유지 보수하는 기존 방식보다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방식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종량제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고객사들의 총소유비용(TCO)이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를 이용해 NT 서버 등을 이전했다”며 “보통 전산자원 이전은 이전하기 전에는 시스템별로 안정성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거쳐 시스템 가동을 잠시 중단할 수 있는 명절 연휴를 이용해 이전하는 식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외에도 구미, 과천 데이터센터까지 합쳐 170개 업체의 전산시스템을 유치,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의 종량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