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큰 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자신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 메이커의 중국내 로드쇼에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줄 예정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함께 중국 부호들의 자선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이날 중국에 도착한 버핏은 중국 전기차 메이커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선전(深천<土+川>)과 베이징(北京), 그리고 창샤(長沙)에 잇따라 갖는 로드쇼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비야디 관계자가 전했다.
버핏이 게이츠와 함께 29일 베이징에서 중국 부호들을 초청해 여는 자선 만찬 행사에는 비야디의 왕촨푸(王傳福)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로드쇼 참석은 그가 10% 지분을 갖고 있는 비야디가 매출 감소 등으로 주가가 주저앉는 등 최근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버핏은 27일 선전에서 비야디 딜러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야디에 투자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에게도 같은 상황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중국 당국의 자동차 구입 지원이 종료된 가운데 매출이 지난달 한해 전에 비해 19%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월 매출은 전달에 비해서도 6% 감소한 것이다.
베이징 소재 궈타이 쥐난 증권의 장신 애널리스트는 "비야디가 다른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늘어난 재고와 수익성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간 비즈니스가 급팽창한 후유증도 겹쳤다"고 말했다.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2006년 1.6%이던 중국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1%로 높였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내수 점유율은 여전히 32%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비야디는 연내 미국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런 가운데 국무원의 경제정책 입안 당국인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최근 현 추세로 가면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2015년까지 연간 3천1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과잉 공급을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살 경우 최대 5만위안(미화 7천473달러 가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배터리카의 경우 지원액이 최대 6만위원으로 제시됐다. 이 혜택은 실험적으로 중국내 5개 도시에 적용되는 것으로 당시 설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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