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동 성범죄는 특히 학교 주변에서 자주 발생해 아이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를 늘 불안하게 한다. 이에 정부와 경찰 등은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하고, 학교 안팎에 감시용 CCTV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성범죄자 정보 공유가 어려운데다 교권 침해 우려로 인해 학교 측과 협조가 원활하지 못하고, 경찰 인력 부족 등의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 지역의 IT 기업들이 학교 주변 아동 성범죄 예방을 위한 u시큐리티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해 관심이 모인다.
현대정보기술 · 트리포스 · 비츠로시스 · 더모스트 · 성우모바일 · 마이크론웨어 · 블루핀 · 키스코 등 u경기포럼 모바일융합콘텐츠위원회 소속 8개 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u경기포럼 및 한국IT융합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안전한 스쿨존 구축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지자체 등에 제안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 및 관리 · 서비스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u경기포럼은 최근 충북 청주시 소재 켄싱턴리조트에서 `모바일융합콘텐츠위원회 추계 워크숍`을 열고, 최신 기술 동향과 각 회원사가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및 노하우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날 공개한 각 회원사의 기술을 토대로 u시큐리티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을 위한 역할도 분담했다.
먼저 모임의 주체인 u경기포럼과 한국IT융합산업진흥원은 u세이프티존 구축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해 경기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관제시스템 구축과 시스템통합(SI) 개발 및 운영은 현대정보기술 주도 아래 트리포스 · 비츠로시스 · 더모스트 등이 참여해 추진하기로 했다. 트리포스는 모바일 SI 부문, 더모스트는 웹기반 애플리케이션 SI 등에 강점을 지닌 업체다.
또 스마트패드 개발사인 성우모바일과 통신용 임베디드 단말 솔루션 전문업체인 마이크론웨어는 각각 스마트 단말과 전자태그(RFID) ·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등의 분야를 담당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블루핀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세이프티 관련 앱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화질 CCTV를 설치한 바 있는 인터넷 방송 솔루션 전문업체 키스코는 디지털비디오녹화기(DVR)와 IPTV를 통한 연동 부분을 전담한다.
양재수 경기도 정보화특별보좌관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u스쿨존 구축은 민선5기 도지사의 정책 공약 가운데 하나”라며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머리를 맞댄 만큼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