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은 반드시 썩는다.` 요즘 노키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노키아의 날개 없는 추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결국 이 회사는 선장을 비 자국인 출신 CEO로 교체하는 초강수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이런 노키아를 두고 외신들은 오랫동안 정상에 있으면서 내부 관료주의가 팽배해 위기를 자초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조직이 방대해지면서 성공에 도취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실무 직원들의 의견은 묵살되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누가 뭐래도 휴대폰 부문 최강자다. 1865년 제지업으로 시작해 케이블 회사와 고무 회사를 합병해 전자 · 전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정상에 올라섰다. 그래서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가 약 9분의 1에 불과한 북유럽의 작은 나라 핀란드의 자랑거리였다.
노키아 위기가 현실화된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였다. 13년 동안 단 한번도 영업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노키아가 당시 4억26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발표하자 휴대폰 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계 모두가 놀랐다.
물론 아직도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다. 지난 6월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40.7%로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점유율이 올 4월 기준 8.1%로 2002년에 비해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고부가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 대응도 늦어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비해 주도권을 상실한 지 오래다. 스마트폰 OS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해 자사의 심비안을 고집하는 점도 기업의 유연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니 수익성 악화는 당연한 일이 됐다.
CEO 교체라는 극약처방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 노키아의 오늘을 보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대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교훈이 다시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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