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차관 “SPC 만들어 희토류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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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아프리카에 현지 정부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희토류를 포함한 자원탐사를 진행하고, 그 물량을 확보하는 방법을 내년부터 실행할 계획입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최근 중 · 일 간 분쟁의 정점에 놓였던 희토류 확보를 위해 탐사 확대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박 차관은 27일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전 세계 80~90%의 희토류를 확보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이미 탐사된 결과캇라며 “아직도 탐사가 안 된 나라가 더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희토류와 관련된 정부 차원의 탐사 SPC 설립안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차관은 “SPC 설립은 그 나라 정부가 반드시 참여하고, 우리 쪽 정부, 광물공사, 민간기업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구체적으로 움직여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내년도 관련 예산 규모를 특정 짓지는 않았지만, 예산 당국과도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다는 뜻을 내비쳤다.

터키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는 “우리 측 구체안을 줬으니까, 그쪽에서 답이 올 순서”라며 “(G20 때 정식 계약이 맺어지면 좋겠지만) 시간 안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확답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조만간 우리 쪽 실무협상단을 터키에 파견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고, 최종협상자는 양국 차관으로 돼있기 때문에 내가 될 것”이라며 “(다음 달 말)아프리카 순방 중에라도 터키로 날아갈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석유공사의 영국 다나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해선 “기업 차원에서 충분히 독자적으로 판단해 움직일 수준이 됐다”며 “그 과정에서 해당국 정부가 뭐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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