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원전 두뇌 MMIS 핵심기술 민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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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이 원자력 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원자로 안전계통` 국산화에 성공, 국내외 상용 원전에 적용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계측제어 · 인간공학연구부 권기춘 · 이동영 박사 팀이 개발한 MMIS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원자로 안전계통`과 `안전등급 제어기기`(PLC)를 각각 공동개발에 참여한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과 포스코 ICT(대표 허남석)에 이전하는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기업을 합쳐 국내 판매분에 대한 기술료는 72억원으로, 해외 판매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매출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기로 했다. 이는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체에 이전한 기술료로는 최고액이다.

MMIS(Man-Machine Interface System)은 원전의 운전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하는 원전의 두뇌와 신경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20기의 원전 대부분에는 외국산 아날로그 MMIS가 장착돼 있다.

이전되는 기술은 신울진 1,2호기 등 국내에 추가로 건설될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 향후 해외에 건설할 한국형 원전에도 적용 가능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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