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선박해양설비관리시스템 첫 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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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멕시코 석유기업 그루포 알과 선박해양설비관리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훈주 대우조선해양 IT기획그룹장(오른쪽)과 라울 로메로 세자 그루포 알 PM이 공급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선박해양설비관리시스템(CMMS)을 멕시코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조선업계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프트웨어(SW)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건조 중인 석유시추선의 주문주인 멕시코 석유기업 그루포 알(GRUPO R)과 CMM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데이터 추가 작업 등을 거쳐 오는 12월 CMMS를 납품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공급하는 CMMS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 설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보드 선박설비관리시스템`이다. 선박 운항 중에 필요한 모든 관리 업무를 일목요연하게 처리할 수 있어 선사의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MMS는 부유식 원유 생산 · 저장 · 하역 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등 대형 해상 설비에는 필수적으로 적용돼 왔고, 최근들어 석유시추선과 상선 등으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박 내 설비관리시스템 개발`이라는 국책사업을 통해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메인텍과 공동으로 CMMS를 개발했다. 지난 5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시험 가동한 바 있다.

한성환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팀 상무(CIO)는 “내년에 인도 예정인 그루포 알의 차기 호선 등 다수의 추가 계약도 예상돼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성과는 정부와 중소기업 및 대기업 3자가 협업해 이뤄낸 대중소 상생 IT혁신사업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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