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디카, 삼성이 캐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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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단풍이나 등산처럼 나들이를 나가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면 쇼핑몰에선 디지털카메라나 DSLR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여행하면서 보게될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서다.

실제로 G마켓 9월 둘째 주 판매 자료를 보면 디지털캠코더와 DSLR은 전주보다 각각 27, 24%나 판매량이 늘었다. 디지털카메라 전체를 봐도 15%다. 이들 제품의 판매량이 늘면서 콤팩트플래시나 SD, 삼각대, 렌즈 같은 액세서리도 덩달아 인기다.

디지털카메라나 DSLR는 고사양 선호도가 높다. 사진 찍기 쉬워지면서 단순히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이왕이면 더 좋은 품질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브리드 디카는 DSLR 성능을 유지하면서 거울을 빼 덩치는 콤팩트 디카처럼 줄인 제품이다.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셈이다. 올림푸스와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이 제품을 내놨는데 최근 나온 소니 넥스(NEX) 시리즈 반응이 좋다. 재고가 부족할 지경이다. G마켓(www.gmarket.co.kr) 판매 자료를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DSLR 시장 동향을 분석해봤다.

■ DSLR, 캐논이 압도

DSLR 시장은 캐논이 장악하고 있다. G마켓 9월 둘째 주 판매 자료를 보면 캐논이 61%를 차지하고 그 뒤를 소니(17%), 니콘(9%)이 차례로 뒤쫓고 있다. 캐논은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토대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니콘의 경우 캐논에 비해 제품 라인업이 다소 빈약하다는 분석이다.



DSLR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캐논 EOS-550D. 26.6mm(1.05인치) CMOS 센서와 디직4 이미지 처리 엔진을 달아 1,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사진은 최대 5,184×3,456 해상도까지 찍을 수 있으며 동영상은 1,920×1,080을 지원한다. 동영상 파일은 H.264 MOV로 저장한다. 뒷면에는 104만 화소 76.2mm(3인치) LCD를 달았다.

여성도 쉽게 잡을 수 있는 크기에 풀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으며 라이브뷰로 LCD를 보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저장장치는 SD, SDHC ㅔ모르 카드를 지원한다. 크기는 128×97.5×75mm. 18-55 IS 렌즈를 포함한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10만 7,000원.

■ 디카 시장, 삼성전자가 캐논 눌렀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캐논을 제꼈다. 약 2년 전까지만 해도 DSLR 시장에서처럼 캐논이 1위였지만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물량 공세, 다양한 라인업을 토대로 전세가 역전된 것. G마켓 9월 둘째 주 판매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가 26%, 캐논이 22%, 소니가 1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ES, PL, ST, WB 등 고가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이벤트, TV와 신문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더해 캐논의 아성을 깼다. 전국 유통망과 원활한 애프터서비스도 한몫했다.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는 셀카 기능이 돋보인다. 제품 앞뒤에 각각 LCD를 달아 셀카를 편하게 찍도록 한 것.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블루 PL150. 앞에는 38.1mm(1.5인치), 뒤에는 76.2mm(3인치) LCD를 달았다.

10.9mm(1/2.33인치) CCD 센서로 1,024만 화소를 찍을 수 있으며 최대 4,000×3,000 해상도를 지원한다. 동영상은 1,280×720. 크기는 99.2×59×19.9mm, 무게는 136.6g.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셀프촬영에 강한 콤팩트 디카, 삼성 PL150’ 기사를 참조한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30만 4,000원.

■ 디지털캠코더, 여전히 소니

디지털캠코더 쪽에서는 여전히 소니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소니가 49%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삼성전자(25%), 산요(12%)가 쫓고 있다. 소니는 꾸준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에 대한 신뢰로 소니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전문 방송 장비부터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까지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 5~6년 전만 해도 디지털캠코더를 고를 때 소니 이외의 브랜드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정도라고.

물론 디지털캠코더 쪽에서도 삼성전자가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물량 공세,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소니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캠코더 시장에서는 소니 HDR-CX550이 인기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찍을 수 있는 엑스모어R CMOS 센서를 달았으며 1,920×1,080 풀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의 경우 4,000×3,00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내부에 64GB SSD를 달았으며 SD, SDHC, 메모리스틱을 쓸 수 있다. 줌은 광학 10배, 디지털 120배를 지원한다.

89mm(2.5인치) 터치스크린 LCD를 달았으며 초점도 터치 방식으로 맞출 수 있다. 골프 스윙하는 모습을 연속으로 촬영하는 골프샷, 스마일 셔터, 광학 손떨림 보정, 야간 촬영 등의 기능을 담았다. 간단한 편집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크기는 66×74×143mm. 무게는 430g.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20만원.

※ 자료 제공·G마켓(www.gmarket.co.kr)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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