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재 애플 스토어 앞에는 중국인들이 아침 일찍부터 장사진을 친다. 어떤 날은 한 블록을 넘는 줄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들이 모두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팬은 아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만들어 수출한 애플의 멋진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 중국의 수요로 인해 형성된 복잡한 밀수 방법에 참여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이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새 아이폰을 600달러에 산다. AT&T와의 계약을 취소하려면 소정의 프리미엄도 지불해야 한다. 그런 뒤에 새 아이폰을 차이나타운의 전자제품 상점에 있는 중간상에게 750달러를 받고 판다.
이 아이폰은 아직 아이폰4의 공식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중국으로 보내지며 중국 내 지역 상점이나 전자거래 사이트에서 1000달러에 판매된다. 일단 미국에서 AT&T와의 통신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에 중국내 통신업체에 가입해 쓸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애플 제품이 루이뷔통처럼 부(富)를 상징하는 제품의 반열에 오르면서 이런 밀수 구조가 생겨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제롬 체이슨 국제경영연구소의 상진 웨이 소장은 “이런 거래 구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면서 “최근엔 미국에 대한 수출의 결과로 중국의 수익이 늘면서 더 확산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이 가방이나 짐 속에 아이폰을 숨겨 들여오는 경우가 있으며, 조직적인 밀수단은 하루에 100대 이상의 아이폰을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세관 및 항공사와 좋은 관계만 맺고 있다면 무엇이건 원하는 것을 들여올 수 있다. 우리는 항공과 해상 운송을 통해 그것을 밀수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부터 중국에서 아이폰4가 공식 판매를 시작하면 이런 밀수가 줄겠지만 근절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웨이 소장은 “이들은 애플 제품이 중국 암시장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이를 감안해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제한한 것은 사람들이 고가를 주고도 구입을 희망하는 럭셔리 제품으로 만들려는 기업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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