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이나 짐, 상품 따위를 특정 장소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택배(宅配)` 서비스가 국민생활과 밀접해졌지만 정작 택배회사들의 명칭에서는 이 말이 사라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체 택배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로지엠, CJ GLS 등 `빅4` 택배업체는 모두 회사 이름에서 택배라는 용어를 버렸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현대택배.
현대택배는 지난 3월 사명에서 택배를 지우고 `현대로지엠`으로 간판을 바꾸었다.
`로지엠(LOGIEM)은 물류를 뜻하는 `Logistics`와 전문인을 뜻하는 `Master`를 합한 것으로, 택배는 하나의 사업 부문으로 격하됐다.
한진택배로 더 친숙한 ㈜한진도 지난 3월 개인택배 부문을 특화해 택배전문 브랜드 `파발마`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개인택배 사업에선 공식적으로 파발마가 한진택배를 대신하게 됐다.
파말마는 조선 후기 공무로 급히 가는 사람이 타던 말을 뜻한다.
CJ택배인 CJ GLS도 그동안 `CJ택배`라는 명칭을 대외적으로 써 왔지만, 최근 들어 CJ GLS라는 사명을 그대로 대외 명칭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미 오래전부터 `택배`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물류업계에서 이처럼 `택배`라는 단어가 사어(死語)가 돼가는 것은 각 업체가 종합물류를 지향하면서 `택배`로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물류기업은 육상운송은 물론, 항만하역과 창고관리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그 중 택배 부문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물류업체들이 글로벌화를 추구하면서 국내용 문패인 `택배`가 회사를 알리는 데 적합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라는 용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친숙한 `택배`로 회사 이미지를 알려 왔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며 "택배는 이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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