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알리바바에 화해 제스처

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가 중국 본토 온라인 광고시장 진출 추진으로 야기된 중국 파트너 알리바바 그룹과의 마찰 해결에 나섰다.

야후의 캐럴 바츠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투자는 전략적인 것으로, 야후와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것"이라면서 알리바바와의 긴장 해소를 희망했다.

야후는 중국 인터넷 상거래전문 알리바바 그룹의 지분 39%를 확보하고 있는데 바츠 CEO의 이번 언급은 야후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겠다는 알라바바측 제의를 야후측이 거부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앞서 홍콩의 유력 포털사이트 `야후 홍콩`이 지난 6일 중국 본토 광고주들로 부터의 온라인 광고 유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경쟁을 벌일 의지를 보이자 알리바바닷컴의 데이비드 웨이 CEO는 며칠 후 야후와의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지난 1월 구글과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과 사이버 공격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이는 동안 알리바바측은 야후의 구글 두둔을 "무모한 짓"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5년 10월 야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어 포털 `차이나 야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이 지분을 넘기는 한편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야후의 바츠 CEO는 "야후가 알리바바 그룹에 어떠한 경영 지배력도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그룹을 이끄는 마윈(馬云) 회장의 경영방향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바츠는 마윈 회장이 "이 시대의 가장 인상적 기업가중 한 분"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는 또 야후가 전략적 파트너들과 갖게 될 내부적 협의사항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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