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약판매 35만명…증가 이끌어
아이폰4 판매 급증에 힘입어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폰4 예약판매 속도상승과 추석 입소문 효과까지 기대돼 아이폰 가입자 증가확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아이폰 출시 9개월 만인 지난 16일 기준으로 가입자 101만5000여명을 기록했고,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폰4 예약가입자를 감안하면 10월 초 1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중 아이폰 3GS 가입자는 89만8000여명이며, 아이폰4 가입자는 개통 기준으로 11만6000여명이다. 특히 아이폰4는 예약 가입자만 35만명으로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아이폰4 시즌1 기간(8월 18일~25일) 동안 하루 평균 예약가입자는 2만7000명에 달했지만 대기수요가 일시에 몰린 시즌1 시작 첫날 13만명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만2000명 수준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시즌2 예판은 하루 평균 가입자가 6000명 선으로 시즌1에 비해 절반에 그친 수치다. 그러나 아이폰4 정식 개통이 시작된 10일 이후부터 예약 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13, 14일은 시즌1 수준인 1만2000명에 도달했다.
KT는 예약판매 시즌2의 초반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은 예약 가입을 해도 다음달이나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구매력을 다소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4 개통이 시작되면서 실물을 접한 대기 수요자들이 다시 예약에 나서면서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아이폰4의 연말 판매 실적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입소문 효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개통된 아이폰4에 직접 접촉으로 구매 욕구가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휴일수가 많은 이번 추석은 연말까지 아이폰4 판매 상승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예판 초기에는 얼리어답터나 애플 마니아들이 주로 가입해 32GB 제품이 예상보다 많이 판매됐으나 시즌2 중반 이후부터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16GB 제품 예약 가입이 계속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물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규 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