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9, 30일 이틀간 열린다. 또 내달 1일에는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와 임명동의안을 표결하는 본회의가 모두 개최돼 이르면 이날 총리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17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도덕성 및 자질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이같은 일정을 합의, 확정했다.
인사청문특위는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4선인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기현(간사), 김재경, 고승덕, 박영아, 이정현, 이두아, 허원제 의원, 민주당에서는 문 위원장 외에 김유정(간사), 정범구, 최영희 의원, 비교섭단체에서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등이 특위 위원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가 여야 합의 의사일정대로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총리가 될 경우, 16일만에 인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총리 인사청문회 및 인준 표결 제도가 생긴 이후 최단기간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국무총리의 평균 인준 소요 일자는 27일이며, 현 정부 초대 총리인 한승수 전 총리는 32일, 정운찬 전 총리는 26일이 걸렸다.
국회의 이같은 결정은 청와대측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준 절차를 신속히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청문회 준비는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총괄 책임을 맡기로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가 이같이 최단기간에 인사청문회 진행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합의한데 대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프로세스를 법정 날짜에 맞게 신속하게 해 준 여야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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