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바이오, 반도체 등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서 충청 광역경제권 발전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충청 발전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에 참석, 축사를 통해 “충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이 빠르고 수출도 많고 투자유치도 활발해 우리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행정도시로 건설중인 세종시와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기 오는 길에 전용 헬기를 타고 부여시와 공주시, 그리고 공사중인 세종시, 금강(금남보)를 한참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세종시 원안 건설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의혹을 일축하고 세종시 수정안 추진 과정에서 여권에 등을 돌렸던 충청권의 민심을 회복하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서민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며 “내년 예산도 서민과 지방 경제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도 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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