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이후 15년 동안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자는 경영철학으로 꾸준히 직원들과 함께 기부 활동을 해왔을 뿐입니다.”
최근 닉스테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미가 깊은 상을 받았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회원사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가게`에 적지 않은 물품을 지난 10여년동안 꾸준하게 기증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기증왕`이란 타이틀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것이다.
닉스테크 직원들은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다양한 물품을 기부했다. 150여명의 직원들로부터 10여점씩 받은 물품 1500여점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등 박동훈 사장은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닉스테크의 경영철학은 MCI다. M은 마라톤(Marathon) · C는 기부(Contribution) · I는 혁신(Innovation)의 줄임말로 창립부터 사랑의 열매 · 아름다운 가게 · 메세나운동 등 회사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문화 코드를 갖고 있다.
올해 박 사장은 복지부 장관상 말고도 의미 깊은 상을 많이 받았다. `제4회 연례 아시아-태평양 정보보안 리더십 공로(ISLA) 프로그램`에서 박동훈 사장이 아시아 톱 스코어(Top Score)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개인이 받은 공로상보다는 회사 전체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기부왕에 더욱 의미를 뒀다.
마라톤 경영철학 역시 계속 이어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라톤 정신으로 제품 개발 및 지원을 계속하자는 의미도 담겨있지만 실제 마라톤대회도 자주 참가한다.
박 사장은 올해로 12년째 전 직원과 함께 매년 3월 1일 10㎞ 및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다. 내달 2일 `에너자이너 야간마라톤 대회`엔 창립 15주년 기념으로 전 직원 및 가족들이 10㎞ 완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박동훈 사장은 “사실 마라톤을 하지 않았다면 15주년을 맞이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며 “마라톤에서 힘든 고비를 넘기면 계속 완주할 수 있는 것처럼 당시엔 어려웠지만 보안 기술이 필수로 떠오르는 때가 올 것이라 믿었고 실제 보안 중요성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회사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포부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쓰게 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 고객에 공급한 라이센스를 세어보니 약 50만 카피정도 배포됐다”며 “향후 국내외 고객을 포함해서 창립 20주년에는 1000만 카피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창립 때부터 고생해온 사업부 부장급 직원들을 최근 임원으로 승진시켰다”며 “어려운 시간도 그간 있었지만 동거동락해온 직원들과 기쁜 날을 맞이해 마음이 흐믓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벤처가 10여년을 넘기기 힘든 국내 IT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벤처가 그것도 보안업체가 15주년이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라며 “국내 보안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마라톤정신으로 창립 20주년 · 30주년을 목표로 계속 뛰겠다”고 강조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