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억원의 대규모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게임들이 연말에 잇달아 공개돼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개발비 400억원이 들어간 `테라`, 300억원대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가 공개서비스와 비공개테스트 등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이들 게임은 긴 개발기간과 많은 개발비가 투입된 만큼 그래픽과 게임성에서 기존 게임들의 차원을 한 단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첫 테이프는 테라가 끊는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하고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테라`는 개발기간 4년에 4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초대형 게임으로 4분기 중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테라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에 논타겟팅 방식을 적용하고,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방대한 콘텐츠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게임은 오는 11월 지스타에서 새로워진 테라를 소개하고, 연말께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일 테라는 올해 초 실시된 3차 비공개테스트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게임성과 재미를 대폭 개선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스타에서 차기 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시연버전 공개후 연말께 비공개테스트도 검토하고 있다. 게임 동영상만으로 화제를 불러온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풍의 무협 게임으로, 게임 진행방식과 스킬사용 등에 기존 게임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 주목된다. 그래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엔씨소프트 내부 테스트에서도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경표 MMORPG로 주목받고 있는 대작게임 `아키에이지`는 조만간 2차 비공개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지스타 참가와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인데, 테스트 시점을 지스타 전후 언제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공개서비스는 내년 초로 잡고 있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해 국내 MMORPG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사장이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아키에이지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이달 초 중국 텐센트와 초대형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000만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